미국의 한 초등학교 수업 시간, 어린이들이 선생님의 행동을 보고 크게 소리 질러요. 교탁 앞에 서 있는 교사가 땅콩버터와 잼을 손으로 퍼 양팔에 발랐기 때문. 대체 무슨 일일까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사 케일리 슬론은 학생들에게 글쓰기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치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우선 슬론 선생님은 '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오라는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줬어요.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자 선생님은 "너희들이 쓴 글을 정확하게 따라 해볼게"라면서 학생들이 과제로 제출한 문장을 읽으며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빵을 납작하게 만들어 땅콩버터와 잼을 펴 바를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선생님은 손으로 땅콩버터와 잼을 펐어요. 손으로 잼을 만지는 선생님을 본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선생님은 "난 이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한 거야. 이 문장엔 어떤 도구를 활용해 땅콩버터와 잼을 바르라는 설명이 없었잖아?"라고 학생들에게 되물었지요. 선생님은 '버터와 잼을 얹어라'는 문장을 읽고선 버터와 잼을 자신의 팔에 펴 바르면서 버터와 잼을 '어디에' 발라야 하는지 빠져 있다고 짚었지요. 학생들이 쓰는 문장이 얼마나 자세하지 않고, 두루뭉술한지, 글을 쓸 때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등 세부적인 설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함을 알려주기 위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 거예요. 학생들 앞에서 잘못된 문장을 읽으며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이는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글은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던 것. 이 과정이 담긴 영상은 틱톡에 올라와 조회수가 무려 5700만(15일 기준)을 넘으며 큰 화제예요. 케일리 슬론은 미국 일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수업의 요점은 글을 쓸 때 세부 사항을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단어는 우리가 하는 말의 의미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어요. [한 뼘 더]'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내가 글로 써본다면? 케일리 슬론 교사가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처럼 땅콩버터와 잼, 빵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명확한 문장으로 써보세요. 재료나 과정에 대해 정확한 단어를 쓰고, 만드는 순서도 생각하면 글이 더 명확해지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