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통해 품격 있는 부모로 거듭나는 놀라운 육아 방법이 탄생했다.

부모교육과 심리상담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임영주 박사는 이번 신작에서 성현들의 지혜를 가정 속 갈등 해결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소개한다.

떼 쓰고 울고불고하는 아이 앞에서 당황하고, 감정이 격해져 '가르치려는 체벌'을 반복하다가 되려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순간은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저자는 이럴 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말과 행동보다 한 발 앞선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이청득심처럼 "상대 마음을 얻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곧 경청임을 강조하며, 역지사지의 태도가 몸에 익으면 잔소리와 지적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실제 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부모의 역할은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난득호도의 원리를 적용해 때로는 '모른 척, 무심한 듯 기다려주는 지혜'가 오히려 아이에게 자기 주도적 힘을 길러준다고 주장한다.

각 장의 끝에 마련된 필사와 생각노트 코너를 통해 부모가 일상에서 스스로 적용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아이와 갈등이 깊어질수록 부모는 스스로를 탓하거나 자책하기 쉽다. 저자는 이를 두고 "육아가 힘겹고 막막할 때일수록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작은 말투 하나가 아이 마음을 움직이는 예시를 생생히 보여주어 독자들이 금세 따라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이가 이미 잘못을 깨닫고 있는 상황에서 거듭된 질책 대신 "속상했구나, 괜찮니?"라는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체험은 부모라면 누구나 바로 느낄 수 있다.

부모의 말과 태도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작은 시도가 쌓여 결국 아이의 미래까지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 책은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