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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수기] 박재홍 멘토의 공부방법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

작성자박재홍 멘토작성일21/11/11

1. 설정한 목표와 그 이유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까지 제 목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표는 고등학생이 된 제가 조바심을 느낄 때마다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게 독이 되었습니다. 종종 제가 나태해질 때마다 그 목표를 들먹이며 합리화해버리곤 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대학은 꿈도 못 꿀 곳이라 미리 단정 짓고 안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학년,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은사님과 부모님께서 제 잠재력을 믿어주셨고, 저 역시 제 가능성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될 때까지 해본다’로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이것은 제게 2016년 수험생활 1년간 열심히 달리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성균관대학교에 합격하게끔 도와준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저는 목표의 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본인이 원하는 진로의 시작점이 보일 때까지 목표는 끝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내신/수능 과목별 공부법

(1) 국어
국어는 인터넷 강의의 필요성이 큰 과목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문을 읽어내는 집중력’입니다. 모의고사에는 예상할 수 없고 모르는 지문이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되지만, 내신은 몇 번이고 회독했던 지문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방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번 새로운 지문을 마주했다고 생각하며 집중하는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국어 과목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는 문학/문법 개념을 모를 때라고 생각합니다. 문학 개념(객관적 상관물, 감정 이입 등)을 모를 때는 최대한 일찍 문학 개념 강의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강사, 교재 상관없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강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문법 개념은 인터넷 강의를 듣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이 역시 대부분의 강사님께서 기본 개념서를 출판하여 끊임없이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시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강의를 최대한 빠르게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문학, 문법 개념을 익히신 후에는 기출 문제 풀이를 먼저 하기를 권장합니다. 기출 문제로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있는 기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셔야 합니다. 같은 유형을 계속 틀리실 수도 있는데, 이것에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효율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부분만 모아 둔 기출문제집을 구매해서 n년도 전 문제까지 쭉 풀어주시고 복습하시다 보면 시간도 생각보다 안 걸리고, 웬만해선 틀리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나 선지를 일일이 분석하는 쪽은 아니었지만 정말 아예 모르는 문제만큼은 정확히 짚고 넘어갔습니다. 먼저 문제를 틀리거나 찍어서 맞은 문제는 모두 표시해주시고 왜 틀렸는지 몇 시간이 들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몰라서 틀렸다면 강의를 통해 개념 학습을 다시 해주시거나 인터넷이나 교과서를 통해 부가적으로 학습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과목이 안 그렇겠냐만, 국어는 특히 탄탄한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 문맥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본인이 답을 납득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납득의 기준은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방법을 못 찾았다면 답지나 해설 강의를 활용하시고 3-4번 정도 복습하시면 됩니다.
사설 모의고사 학습 역시 정말 중요합니다. 급하게 준비하실 필요는 없고, 3, 6, 9 모의고사 난이도를 보시면서 진입 기간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9월 모의고사 이후쯤에 사설 모의고사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더러운 문제를 피하시고 싶으시다면 저는 바탕 모의고사를 추천합니다.
수능 1-2주 전에는 기출 문제도 함께 학습해주셔야 합니다. 사설만 풀다 보면 기출을 푸는 감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 기출 문제가 완벽하게 파악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 사설 문제를 준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학년에는 국어를 비롯한 모든 과목이 수능 특강을 범위로 삼아 내신 문제가 출제됩니다. 내신 국어는 여러 입시 회사에서 나온 수능 특강 분석서로 여러 번 정독해주시면 됩니다. 간혹 변형 문제집이 출판되는 경우도 있는데, 모호하고 필요 없는 문항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2) 생활과 윤리
생활과 윤리는 겨울방학 때 학습 정도에 따라 내신 성적이 크게 좌우됩니다. 생활과 윤리는 많은 학생이 선택하여 응시하기 때문에 소위 꿀과목이라고 섣불리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표준점수, 백분위를 얻기 매우 어려운 과목이고 만점에 도달하는 데에는 꽤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과목입니다. 생활과 윤리는 한 번 오개념을 갖게 되거나 지엽적인 부분까지 빠져들게 되면 그 부분에서 벗어나는 데에 많은 스트레스와 시간이 요구됩니다.
생활과 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학습입니다. 해당 과목 학습 과정을 돌이켜 보면, 슬럼프를 겪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핵심 개념에만 집중하여 서술식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생활과 윤리 문제에는 반드시 모르는 선지가 포함됩니다. 그 선지의 진위를 추론해내기 위해서는 학자와 학설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서술식으로 알아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특강 뿐만 아니라 학자가 한 말을 자세히 풀어 놓는 교과서를 적극 추천합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추천하자면, 현자의 돌이나 강상식 강사님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3)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와 함께 학생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과목입니다. 사회문화는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 표준점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특히 암산에 능숙한 학생이라면 더더욱 사회문화를 선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문화는 도표가 점수를 좌우합니다. 방학 때 개념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사회문화 문제에서는 개념이 점수를 좌지우지하지 않기 때문에 개념을 체화한 뒤에는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을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트레이닝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점차 어려운 도표 문제들에 익숙해지시면 됩니다. 먼저 기출 문제를 정말 열심히 분석하시고 수능 전 최종적으로 돌아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봉투 모의고사 1-2회 정도 풀어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6, 9월 모의고사 도표 문제는 하나도 빠짐없이 꼭 분석해주셔야 합니다.


3. 학생 여러분께 꼭 해드리고 싶은 말

수험생활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기 때문에 자연스레 잔병치레를 겪게 되는데 여기에 체력까지 없으면 정신력+시간+자존감+건강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산책을 하시고, 위에 자극이 가는 음식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1년 동안 장기적으로 꾸준히 달리기 위해서는 순한 음식과 간단한 산책이 정말 중요합니다.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주시는 것 역시 정말 중요합니다. 6시간-7시간 사이의 시간은 오롯이 취침하는 데에 쓰도록 노력한다면 수능 날 1교시에 빛을 발할 것이라 장담합니다.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자게 되면 자칫 밤낮 패턴이 바뀔 수도 있고 수업 때 졸음을 견디는 것도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적어도 1-2시 이전에는 취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등학교 3년간 튼튼하고 예쁜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이웨이, 즉 남들 신경 안 쓰기’입니다. 그러나 이건 정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본래 저 이외의 다른 것들에 둔감한 편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친구들의 소소한 것에도 관심을 두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1년만이라도 주변에 최대한 신경을 끄고 스스로에게 집중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슬럼프는 굉장히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본인에게 오롯이 집중한다면 어떤 슬럼프든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6학종으로 수시 지원을 했고,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학종도 교과 전형과 다를 게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진로 분야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모두 참여했기에 비교과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비교과에서 메리트를 가져가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후회 없이 공부했다고 자부했던 저도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을 정도로 성적이 정말 중요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성적임을 명심하시고, 비교과 활동은 기본 전제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학생으로서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든,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리고 학생 여러분의 잠재력을 마음껏 대학에 어필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순간순간이 돌이켰을 때 후회로 남지 않도록 열심히 메꿔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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