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샘 멘티 여러분 :)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현지 멘토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사는 지역의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했고 2학년 때는 이과, 3학년 때는 문과였어요. 그러다보니 사탐과 과탐을 아주 다르게 공부했었고, 여러 공부방법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오늘은 여러분들께 제 공부방법, 특히 내신에서 국어와 사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말씀드리려고 해요!


[국어]

시험이 주로 교과서나 수업시간에 배운 지문에서 나온다면)

먼저 배운 지문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외우는 게 필요해요. 저는 교과서에 단권화(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필기, 선생님이 나눠주신 프린트물, 자습서, 평가문제집 개념과 틀린 문제 해설지에 담긴 내용 등)했어요! 단권화 하기 위해서는 1) 수업을 잘 듣고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을 꼼꼼하게 교과서에 적고 2) 자습서 개념을 읽을 때 키워드에 동그라미 쳐가며 모퉁이에 있는 작은 글씨도 빠짐없이 읽고 3) 평가문제집의 문제를 풀고 채점한 뒤 틀린 문제에서 내가 몰랐던 선지를 해설지를 보고 확실하게 오답해야 합니다.
그 다음 이 모든 내용을 교과서에 적는데요, 작은 공간에 다 적기 어렵다면 포스트잇을 써도 좋아요. 하나도 빠짐없이 적어둔 단권화 교과서는 든든한 무기가 됩니다.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를 빠르게 회독할건데, 처음에는 한글자 한글자 모두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거나 외웠는지 자신 없는 내용에 표시합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내가 표시한 부분만 읽으니 훨씬 빠르게 읽을 수 있겠죠? 이때도 마찬가지로 외워지지 않는 부분에 다시 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읽을 때에는 내가 두번 다 표시한 내용을 A4 한장에 정리할거에요! 시험 직전에 이 A4만 보면 모든 내용을 아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죠.

시험에서 처음 보는 외부 지문이 많이 나온다면)

이때는 수능 모의고사를 풀 때처럼 독해력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독해 실력을 단기간에 올릴 수는 없으니 저라면 갈래별로 접근 전략을 미리 정해둘 거에요. 예를 들어 ‘만약 시험에 현대시가 나온다면, 작가, 제목, 시 전문 순서로 읽되, 제목의 의미, 화자가 처한 상황, 정서와 태도, 표현 상의 특징에 집중해서 읽을거야!’ 처럼 말이죠. 혹은 ‘고전소설이라면,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릴 수 있으니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이름에 동그라미(착한 사람), 세모(나쁜 사람)을 쳐가며 읽어야지.’도 좋겠네요!


[사탐]

사탐의 개념은 키워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예를 들어, ‘롤스의 정의의 원칙’ 아래에는 ‘평등한 자유(의 원칙)’, ‘차등’, ‘기회균등’이 이라는 키워드가 있고 각각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죠. ‘공동체주의’의 내용은 ‘개인은 공동체의 구성원’, ‘연고적 자아, 소속된 자아, 관계적 자아로서의 개인’, ‘의무와 공익이 중요시’ 등이 있고 공동체주의 아래 키워드로 ‘매킨타이어’, ‘왈처’ 등이 또 있죠. 그러니까 사탐에서는 키워드 사이 위계서열을 잘 잡아서 큰 틀(목차, 마인드맵)을 먼저 암기하고 구체적이고 서술적인 내용을 키워드와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해요.

그런만큼 교과서보다 자습서처럼 요약 정리된 개념으로 먼저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자습서를 꼼꼼하게 읽고, 키워드와 내용으로 나름대로 워드에 정리한 다음, 핵심 단어에 빈칸을 뚫어서 채우다보면 정말 빠르게 개념을 외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외워지면 문제를 풀면서 내가 키워드를 제대로 외웠는지, 키워드와 내용을 연결할 수 있는지를 점검합니다. 틀린 문제는 선지 하나마다 꼼꼼하게 분석하면 좋은데, 문장 형태의 선지는 보통 ‘내용’에 해당하니까 키워드를 해설지에서 찾아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이렇게 내신에서 국어와 사탐을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