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대학에 입학하기까지의 저의 고등학교 공부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다르고, 어떤 친구들은 저보다 더 나은 공부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의 공부 방법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답변 분야에 맞게, 되도록 고등학교 때의 공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어떤 과목이든 선생님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내신 시험 공부를 할 때, 천천히 시험범위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과목이라면 ‘이 문장에서 왜 이런 문법을 썼지?’와 같은 질문을, 국어 과목이라면 문장간의 관계나 시/소설의 시점, 표현법 등 문학적 기법을, 수학/과학 과목이라면 응용 문제를 푸는 것이 목적이기에 문제를 풀 때 어떤 개념을 떠올려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을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선생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인데 혼자 고민하고 있었던 것을 우선순위에서 제할 수 있고, 자신이 보지 못했던 관점으로 내용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공부 방법은, 시험 범위를 여러 번 보되, ‘여러 관점’으로 몇 번을 보는 것입니다. 영어 과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영어라면 대부분 ‘본문’이라고 부르는 긴 글 몇 개가 시험 범위일 것입니다. 그러면 그 본문을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필기와 함께, 가볍게 봅니다. 두 번째 볼 때는, 내가 잘 외우지 못할 것 같은, 혹은 생소한 단어들에 집중하면서 그 단어들을 외워주면서 본문을 읽습니다. 세 번째 볼 때는, 문장 하나를 정말 천천히 보면서 내용보다는 문장의 구조나 문법에 집중합니다. 그 과정에서 앞서 말한대로 이 문장에서 왜 이 문법을 썼지? 왜 현재형이 아니라 과거형이지? 생각이 드는 모든 문법적 질문들을 표시해놓고 나중에 선생님께 질문합니다. 이것도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았던 문법들이 있으면 그 구문을 통째로 외워줍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장 간의 순서, 문단 간의 순서에 집중합니다. 수능 영어 시험에도 문장이나 문단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학교 시험에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 있습니다. 문장의 해석이나 어려운 단어, 문법에만 집중한다면 절대 문단 전체의 흐름이나 문장의 순서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문을 보면서 순서를 익히고, 백지에 그 문단의 흐름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문과 친구들이라면 사회나 역사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저는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목으로는 생활과 윤리와 세계지리를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와 지리보다는 생활과 윤리 과목을 정말 좋아했고, 좋은 성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생활과 윤리가 수능 사탐 영역에서도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 중 하나이니, 저의 생윤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생활과 윤리는 처음 배울 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했다면 단순히 철학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바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암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선지가 나오면 다시 개념으로 돌아가서 내용을 외우지 않고 그냥 해설을 보고 이 선지가 왜 잘못되었는지, 혹은 맞는 선지인지 확인하고, 해설을 문제집에 정리하여 썼습니다. 그러다 모르는 문제가 또 나오면, 그때도 같은 방법을 써서 계속 선지를 확인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외우지 못했던 것들도 머릿속에서 외워지고,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게 됩니다.

만약 수능 공부라면,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철학자들의 기본 전제’를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저는 생활과 윤리를 공부하며, 각 철학자들이 속한 ‘큰 테마’를 잊어버린 적이 많습니다. 각 철학자들이 주장한 말들은 기억이 나는데, 그가 공리주의적 입장인지, 의무론의 입장인지는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볼 때 ‘그가 공리주의적 입장이었나..?’하고 헷갈린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으로, 생활과 윤리를 공부할 때는 전체적인 틀과 세세한 부분들을 동시에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의 고등학교 때의 공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이 글에서도 보이듯이 저는 각 과목마다, 각 시험마다 정말 여러 공부 방법들을 사용하여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저처럼 다양한 방법을 쓰고, 누군가는 모든 과목을 같은 방법으로 공부합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경험들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제가 멘토로서 여러분에게 더 구체적인 조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