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톨릭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 중인 17학번 손수민입니다.

먼저 저는 인문학부로 입학을 해 의류학과로 전과를 했기 때문에 합격 수기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어떻게 인문학부로 입학하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보기 때문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고등학교 생활을 자기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과가 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면 1학년부터 그 과를 위한 전략을 차근차근 세워 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생기록부 25장과 2점대 중후반이라는 성적으로 가톨릭대학교에 최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어국문학과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과목 중에서도 국어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국어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들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비교과 활동들 역시 대부분 국어와 관련된 활동들로 채우고자 했습니다.

동아리는 도서부, 봉사활동도 도서관 책 정리와 국어 멘토를 했고, 생활기록부에 교외 활동을 적을 수 없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들을 채우기 위해 2학년부터는 열리는 모든 교내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했습니다. 또한, 다른 학교에서 잘 하지 않는 우리 학교만의 독특한 비교과 활동이 있다면 참여해 수상을 통해 생활기록부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전공연계보고서라는 활동이 있었는데,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소논문을 써내는 대회로, 스스로 연구하고 연구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연구 주제와 관련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전보다 한 층 더 나아진 글을 쓸 수 있음을 강조해 교수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자율학습+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이라면 꼭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면접관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활동이 있다면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자기소개서를 통해 풀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UCC촬영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본 준비와 편집을 맡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자소서를 통해 자세하게 풀어냈습니다. 수상을 한 뒤, 자기소개서에는 「방관이라는 단어를 검은 화면에 띄우고, 빠르게 화면을 넘기며 ‘관’을 중심으로 왼쪽의 '방'을 없애고 오른쪽에 '심'이라는 글자를 추가해 방관과 관심이라는 단어를 연속하게 배치함으로써 주인공에게는 방관이 아닌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라고 작성해 활동과 국어국문학과의 특성이 적절히 어우러지게끔 했습니다. 또한 4번은 학교 자율문항이기 때문에 학교마다 질문이 다른데,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재상을 분석해 최대한 그에 맞게 작성을 해서 내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은 인터넷에 올라온 면접 후기를 보며 예상 질문을 100개 정도 만들어놓고 그에 대한 답을 영어 단어카드처럼 만들어 보지 않고 대답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웠습니다. 학생부 종합 면접은 대부분 교수님들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에 관련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본인이 그 당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과와 관련시켜 솔직하게 말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국어국문학과라는 과 특성상 면접 당시 대부분의 학교에서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책에 대해 자세한 질문을 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를 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는 아무리 주변에서 좋은 얘기를 듣는다 해도 불안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크게 아프기도 했구요.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와서 다양한 삶을 경험해보고 졸업을 앞둔 시점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힘들면 놀기도 하고, 쉬고 싶을 땐 푹 쉬세요. 고3이라고 해서 여러분들의 몸을 혹사시키며 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즐겨가면서 할 수 있는 일, 여러분이 평생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걸 추천드릴게요. 지금 힘든 이 과정도 뒤돌아보면 언젠가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있을 거예요.

대학에서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