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의학과에 재학 중인 이수진입니다.

합격수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야 가장 도움이 될까 고민해보았습니다. 아마 가장 궁금할 내용이 공부방법과 종합전형준비일 듯하여 각각 간략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은 진로설정입니다. 저는 1학년부터 의과대학이라는 진로가 확고했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화되어 3학년 때에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부인과 암을 연구할 것이다’라는 꿈까지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꿈이 구체화되는 과정은 교과세특과 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활동 모두에 나타나도록 노력했습니다. 예로 교과세특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도 한국사시간에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와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담화를 구성하는 등 생기부 곳곳에 저의 관심분야가 녹아들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색이 확실하게 보여진 것은 동아리, 자율동아리였습니다. 다른 부분은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활동해야 하는 반면 동아리활동은 제가 직접 부원들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저의 진로에 맞추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종합전형은 공부와 학생부, 자소서 등 관리할 것이 많기에 혼자서 해내기 어려운 전형입니다.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선배, 저와 같은 멘토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똑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던 과목은 수학입니다. 수학은 가장 중요한 것이 기출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는 학원 풀이를 듣고 있기보다는 스스로 분석해보고 문제유형과 풀이법을 정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과외를 여러 번 해보니, 한번 풀고나서도 다시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간단하게는 문제사진을 찍어 모으는 것부터, 오답노트를 손으로 작성하는 것까지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이 필요합니다. 특히, 내신에서는 비슷한 유형을 만났을 때 빠른 풀이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내신에서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그래서 같은 문제집을 저 또한 7번 이상 풀며 손에 풀이가 익도록 연습했습니다. 수학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친구들이라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보다는 유형문제를 최대한 여러번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성실성입니다. 언어과목들은 하루 이틀만 놓쳐도 바로 감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3때 수능 직전까지도 조금씩 매일하는 것을 지켜나갔습니다. 또한 언어과목은 ‘모호성’이 짙은 과목입니다. 맞았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틀린 경우도 대충 답지를 읽고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과목의 오답노트는 더욱 꼼꼼히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지하나하나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서 표시하고, 영어단어의 뜻이 여러개는 아닌지 답지와 자신의 해석을 하나하나 비교해보길 바랍니다. 매일의 성실한 노력에 더해서 각자 어려운 부분을 먼저 파악하고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께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 가고 싶은 학교들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을 여러분을 힘껏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