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수시로 대학을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정시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 하나의 수능 시험으로 저의 수험생활의 결과가 결정된다는 사실은 제 성격상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렇다고 정시를 경시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수험생 개개인의 패턴과 성격에 맞는 대학진학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저 자신을 대학에 어필하기에는 수시가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교과 및 학업 성적만으로는 저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생활기록부에는 교과 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합니다. 제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만큼은 저를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입장에서 ‘학생이 이 전공을 공부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냐’는 게 중점적인 평가요소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공대를 예로 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영역은 수학과 과학입니다.

그러면 고교 생활 중에 수학 과학 관련한 교내 성적 및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되느냐?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꼭 성과를 내고자 함이 아닌, 내가 이 과목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수학을 잘하진 못했지만 지속해서 교내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생기부에 담았고 2학년 말 대회에선 저의 최고성적을 내어 수학에 대한 제 노력을 보여주는 이상적인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말한 희망전공과 관련된 과목 외에도 저는 문과관련 활동(역사경시대회 등)에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융합형 인재상을 추구하는 요즘의 주요대학들 입장에서는 학생이 다양한 학문에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자세는 플러스적 요인이 될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1. 전공적합성과 관련한 본인의 열의, 2.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탐구자세, 3. 이 모든 과정을 자소서와 생기부에 잘 녹여내는 것 총 3가지를 적절히 조화시켰던 것이 수시합격을 이뤘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