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강기영 멘토작성일21/11/18
<교과서 대신 기출문제>
저의 첫 수능 국어 성적은 4등급이었습니다. 수능 직후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국어 성적 때문에 재수공부를 시작하고, 다시 수능 문제를 보니 몰라서 틀린 문제가 더 많았습니다. 전략 과목인 국어에서 난생처음 4등급을 받은 이유는 수능이라는 제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험을 친 2015년에는 국어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랐던 첫해였습니다. 난이도가 평이한 시험에서는 독해력 하나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자,스킬이 부족한 저는 시간 관리에 실패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수능은 어느 정도 정해진 풀이법이 있는 시험이라는 것을 재수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라는 제도는 학문보다는 문제를 누가 빨리 잘 푸느냐를 테스트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풀이법을 학습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수 년 동안 쌓인 기출문제를 푸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신 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를 모두 암기한 사람이 좋은 성적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에 집중하여 공부하면 높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경청하는 것이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출문제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먼저 국어 비문학의 경우, 대조된 개념에 주목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여러 기출을 푼 결과, 지문에는 항상 상반된 내용이 나오고 이를 비교하는 선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문을 처음부터 상세히 읽기보다는 지문의 흐름을 먼저 살핀 후 선지를 보고 다시 지문을 발췌해 분석했습니다. 한번 읽은 글을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영어는 특히 기출문제 분석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연계지문이 출제되는 만큼 지문을 보면서, 어떤 포인트에서 주로 출제가 되고 함정이 만들어지는지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계지문을 볼 때 지문 하나를 해석한 후에는 꼭 지문과 선지 전체를 보고 출제 포인트를 정리하는 것이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분도 한 지문을 완벽하게 해석하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까를 고민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국어와 영어에서 적용되는 원리가 다른 과목에서도 모두 적용이 됩니다. 타 과목에 대한 자세한 저의 팁들도 다음 기회에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부하면서 저는 가장 힘들었던 점이,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현재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한번 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개념 공부만 하지는 않았는지, 인터넷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다고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등과 같이 항상 하루를 마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고민이 된다면, 저와 같이 이미 수능을 치고 고등학교 생활을 먼저 마친 초록 멘토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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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멘토수기] 강기영 멘토의 공부방법 (한국외대 국제학부) | 강기영 멘토 | 2021-11-18 |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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